일기(6) 장 보기 고민
나는 휴일 때마다 장을 보러 간다. 미리 살걸 정하고나서 가는데 일단 사야되는걸 바구니에 놓고 그다음에 뭔가 맛있게 보이는거 있으면 살까 해서 반찬 코너를 보는데 이것이 항상 못 정해서 시간이 걸린다. 사지않아도 되는 거라서 이거 사면 집에 가서 먹으면 저녁에는 많이 못 먹겠지?? 아니, 집에 비슷한 거 있으니까 안 사도 돼. 요즘 고기 많이 먹고 있으니까 오늘은 생선으로 할까??
점점 생각이 크게 된다. 반찬들은 조금 비싸니까 만들면 되지, 이런걸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으니까 그만해, 아니아니 인생은 딱 한번니까 먹고 싶은 걸 먹으면 돼! 등등… 내 마음속에 있는 리틀 미와 싸운다. 상품을 바구니에 일단 넣고 다시 돌려놓고 조금 걸어 다니다가 다시 돌아오고… 작은 재미로 하려고 했는데 너무 고민해서 힘드롭다.
그리고 이런 내 모습을 점원들이 보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떡해?? 자주 가는데… 아! 이놈이 또 왔다고.
아무튼 오늘은 사시미와 야키소바를 샀다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