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려고 했더니 벽에 거미를 만났다. 벌레를 만날 때 죽이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고 특히 아침에 만나는 거미는 행운을 가져다 줘서 죽이면 안 된다는 말이 들으니까 젓가락을 테이프로 연결하고 거미가 젓가락차를 탄 걸 확인한 후에 아래로 내려 줬다. 바로 현관문을 열었더니 (현관에 가까운 곳이어서 다행이었다) 서둘러서 도망갔으니 거미도 나랑 같이 무섭다고 느꼈을 것 같았다.
우리 같은 지구,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 괜찮는데 같은 작은 공간에 있는 필요는 없을 것 같다. 서로 간섭하지 않고 관여하지 않고 살아가자요. 그러면 서로 싫고 무서워 할 때도 없잖아요. 알아요, 인간이 멋대로 지은 건물과 자연의 경계선을 거미군은 알 수 없는 것. 그것은 하긴 인간이 잘 못하다. 거미군은 그냥 살고 있을 뿐인데.
누군가 벌레를 죽이지 않고 청소기처럼 일단 빨고 밖에 나가줄 수 있는 기계 좀 개발해 주실래요? 벌레를 만지 못하는 사람한텐 필수죠. (고등학생 때부터 말하고 있습니다)
〈한국어를 너무 좋아하는 일본인이 썼습니다. 공부 중이라 이상한 문장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습니다. 감사합니다🥳🎵〉